크롬캐스트 국내 출시에 속도가 붙었다.
16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적합성평가를 통해 크롬캐스트(모델명 H2G2-42)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르면 4~5월 중 크롬캐스트가 국내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글은 전파인증 직전 크롬캐스트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해 지원 언어를 50개로 늘이고, 삼성전자 기기 지원을 강화했다.
구글은 최근 국내 동영상 및 콘텐츠 기업들과도 잇따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TV는 크롬캐스트 API를 이용해 판도라TV에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 성사 여부도 크롬캐스트 국내 출시 시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크롬캐스트가 조만간 국내 출시될 신호로 풀이된다.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행사에서 “미국에서만 판매 중인 크롬캐스트를 더 많은 국가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크롬캐스트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출시 대기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구글은 크롬캐스트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공개해 연동 앱 개발을 지원하는 등 크롬캐스트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크롬캐스트 국내 출시 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글로벌 출시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크롬캐스트는 구글 플레이나 넷플릭스, 유튜브 등 클라우드 동영상이나 음악을 TV에서 볼 수 있는 동글형 USB 단자다. HDMI 단자에 동글을 꽂기만 하면 일반 TV를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고 가격도 35달러에 불과해 주목받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