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국제특허출원 규모에서 4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허청은 최근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13년 잠정 출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가 1만2386건으로 전체(20만5300건)의 6.0%를 점유,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 1만1847건에서 2013년 1만2386건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출원 건수는 미국, 중국, 한국의 급속한 출원 증가에 힘입어 최초로 20만건을 돌파했다. 전년(19만5312건)보다 9988건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5.6%)은 미국(56%), 중국(2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전체 증가량에 기여했다.
지난해 1위는 5만7239건(27.9%)을 출원한 미국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출원건수는 파나소닉이 2881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중국의 정보통신기업인 ZTE는 출원 건수가 급격히 줄며 2위로 내려앉았다.
전 세계 다출원 상위 10개 기업 중에는 일본 기업이 3곳, 중국과 미국 기업이 각 2곳, 독일·스웨덴·네덜란드 기업이 각각 1곳씩 포함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가 1193건으로 전년(733건) 대비 460건이 증가했다. 이어 LG전자(1170건)와 LG화학(449건)이 각각 15위와 34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총 105건을 출원해 전 세계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중에서 7위(전체 순위 197위)를 기록했다. 포스텍(83건)과 서울대(80건)는 각각 12위, 13위를 차지했다.
엄태민 특허청 다자기구팀 과장은 “국제 특허출원뿐 아니라 오는 7월부터 국내에 헤이그조약에 의한 국제 디자인출원이 도입되면 관련 출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