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 9조원 규모의 공공·민간 합작 발전 프로젝트가 닻을 올린다.
18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발전설비 4000㎿에 달하는 고성 신삼천포프로젝트(NSP)와 강릉 G프로젝트의 특수목적법인(SPC)이 4월 중 설립된다. 남동발전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추진 예산안을 의결한다.
신삼천포프로젝트는 남동발전과 SK건설이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에 1000㎿ 석탄화력발전설비 2기를 짓는 것으로 총사업비만 4조원이다. 투자 지분은 남동발전과 SK건설이 각각 29%며, 공공기관 등의 투자로 42%를 메울 예정이다. 금융자문 주선사는 KB와 신한은행으로 선정됐다.
강릉 G프로젝트는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손잡고 강원도 동해시 일대에 총 5조원을 들여 1000㎿ 석탄화력발전설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항구를 별도로 지어야 해 사업비가 신삼천포에 비해 1조원가량 많다.
투자 지분은 신삼천포와 같이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29%씩 출자하고 재무적 투자자가 42%를 담당한다. 투자자 모집은 KB가 맡았다. 두 사업 모두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담당한다. 착공은 재무투자자와 금융약정을 체결하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남동발전과 SK건설, 삼성물산 등은 내달 SPC를 설립해 건설 일정에 차질 없도록 주민피해보상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설계업자 선정 지연으로 투자자에게 투자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못해 사업진행이 예정보다 늦어졌다”며 “설계안이 나오는 대로 전원개발사업 시행 허가를 받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