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우수 SW업체 발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창업초기 SW업체는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SW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SW공제조합은 200억원의 엔젤형 ‘SW특화펀드’를 조성하고 지원대상 SW업체 물색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미래부와 SW공제조합은 지난해 말 ‘SW특화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특화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W펀드 투자대상은 국내 SW기업이다. 창업단계, 성장단계, 글로벌화단계 등 성장단계별로 대상이 구분된다. 창업단계는 창업 3년 이하의 제품·서비스 상용화 전 단계 기업이다. 성장단계는 서비스를 상용화 중인 기업, 글로벌화단계는 글로벌 기업 성장가능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투자금액은 창업단계 2억원 이내, 성장단계 5억~10억원, 글로벌화단계는 10억~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운용기간은 기본 5년에서 필요 시 3년까지 연장된다.
투자방식은 지분인수가 원칙이다. 하지만 전환사채나 조건부 회사채 인수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업체선정 방식은 조합이 구성한 투자사업TF에서 우수업체를 대부분 발굴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강정태 SW공제조합 사업기획팀 본부장은 “SW산업발전과 함께 투자 의미를 거둘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 할 것”이라며 “지원 대상에는 기업은 물론이고 아이디어와 기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투자자금 200억원은 조합이 공제사업 조성기금으로 전액 충당했다. 조합은 200억원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투자성과를 분석해 금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화펀드 본격 가동은 국내 중소SW분야 투자 가뭄 해소에 일조할 전망이다.
미래부는 “SW분야는 창업이 쉬운 반면에 적기에 투자자금을 못 받아 실패하는 때가 많다”며 “국내 SW분야는 벤처 투자의 5.9%에 불과하며 엔젤 투자자 수와 투자자금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다수 국내 벤처투자가 초기기업보다 기업공개를 앞둔 5년차 이상 기업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