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분석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브이피코리아(대표 전인기)는 2012년 말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 ‘데이터 분석과 품질비용을 적용한 중소기업형 통계적 공정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날로 늘어나는 중소기업의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과제였다. 제조현장에서 품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품질관리 활동의 표준절차 구축 및 효율적인 인력활용 기능 등을 담고자 했다.
통계적으로 공정을 관리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입고품질부터 공정조건과 시험결과, 불량률현황 등 제조라인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또 품질 문제 발생 시 SMS나 이메일로 알려줘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체계적인 품질비용관리로 재무성과를 개선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등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표준문서관리로 전사적인 품질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과제였다.
브이피코리아는 데이터분석과 시각화 기술을 시스템화 함으로써 지난해 말 웹기반 SPC로 접근성과 사용성을 향상시킨 솔루션을 개발했다. 품질 모니터링과 예측 및 품질비용 모듈을 통합해 사용성과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동안 외산에 의존해 온 통계분석 모듈 국산화를 이뤄내는 순간이었다.
브이피코리아는 이로써 중소기업의 생산효율을 높여주는 저가 시스템으로 최소 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공정 모니터링 및 품질관리, 통계분석 솔루션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2012년 4000만원 수준이던 SPC 매출액이 2013년에는 2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구매의사를 보인 고객사도 12곳에 이른다.
전인기 사장은 “그동안 공정관리 모듈 하나만 판매했으나 이번 개발사업 이후에는 공정관리는 물론이고 품질비용관리, 분석관리, 표준문서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고 고객 요구에 따라 선별해 모듈별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2명의 개발자를 새로 영입한데 이어 올해 3명을 추가로 영입하는 등 이 분야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