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진로 선택에서 직업안정성보다 흥미·성격 더 중요하게 여긴다

서울대 학생들은 취업, 창업 등 진로 선택 시 직업 안정성보다 자신의 흥미나 성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 선택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로 구체적 정보와 선배와의 멘토링을 손꼽았다.

서울대학교 경력개발센터(소장 김태완 교수)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5일까지 1개월간 2000여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사한 진로의식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창업을 계획하는 학생들의 준비현황 및 계획을 조사하는 문항을 새롭게 추가해 향후 창업교육 및 지원체제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이 진로 결정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나의 흥미·성격(55.9%)이 가장 높았고, 나의 능력(20.5%), 직업의 안정성(4.9%) 순이다. 진로 탐색 및 계획을 위해 교수, 선배, 부모 등과 면담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65.4%), 다양한 교양과목 수강(61.6%), 기타 학교 행사 참여(37.0%) 등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진로결정 시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30.6%가 진로에 대한 구체적 정보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의 성격·능력·흥미에 대한 혼란(25.7%), 선택한 진로에 대한 확신 부족(15.2%) 등이다. 졸업 후 진로로 취업(27.6%)이 1순위, 대학원 진학(26.2%), 유학(11.1%), 공무원 시험(10.6%), 사시·로스쿨(6.5%) 등이 뒤를 이었다. 2009년도 조사 대비 유학 비율은 낮아졌고, 대학원이나 공무원, 로스쿨 도전 등은 높아졌다.

학생들이 진로 및 취업지원 체계와 관련하여 학교에 요청하고 싶은 항목으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 정보의 지속적 제공(17.6%)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선배와의 멘토링 기회 제공(17.4%), 진로결정에 필요한 프로그램 제공(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