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NEP, GR 인증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20개 제품에 ‘신기술제품(NEP)’ 인증을 부여했다. 또 자원의 순환 및 절약에 기여할 우수재활용제품(GR) 31개도 인증을 부여했다.

NEP와 GR 인증은 총 3차에 걸친 평가절차를 거쳐 인증서를 수여한다. 특히 공공기관 등에 판로를 지원하는 NEP는 가장 취득이 어려운 정부인증 가운데 하나다. 작년 173건이 신청됐지만 31%인 54건만 통과됐다.

이번에 NEP 인증 제품 가운데 LG전자의 가스히트펌프 냉·난방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것으로 일본 경쟁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엔진 최적화 기술과 최적 냉매회로 기술을 적용해 일본 제품보다 냉·난방 효율이 5% 이상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익성의 ‘자동차용 고벌키 폴리프로필렌 초극세사 흡음재’는 자동차 주행 때 소음을 흡수해 차량 실내의 정숙성을 향상시키는 신제품이다. 현재까지 초극세사 흡음재 시장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수출 전망도 밝다.

자원 절약에 기여할 수 있는 31개 제품은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을 받았다. 삼표기초소재가 개발한 ‘재활용 콘크리트 고로 슬래그 시멘트’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고로 슬래그를 활용해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앞으로 수요자 중심 효율적인 인증제도 운영과 인증제품에 대한 판로를 지원해 중소기업이 첨단 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제품 인증으로 판로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선순환 인증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