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끝난 월성1호기 계속 운전 가능성 높아

수명이 끝난 월성원전 1호기 연장 여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월성1호기 스트레스 테스트는 결과와 계속 운전 심사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월성1호기 스트레스 테스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유럽형 테스트’다. 지진과 해일, 안전기능 상실, 중대사고, 비상대응 5개 분야를 점검한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계속운전을 결정짓는 것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진행 중인 계속 운전심사다. 134개 항목 중 131개가 안전성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다. 한국수력원자력 자체 평가에서 합격을 받았고 민간검증단이 확인 중이다. 5개 항목 중 결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한수원도 계속운전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경수로 원전의 원자로에 해당하는 압력관을 신품으로 교체했고 원자로 내부 열로 중수(D₂O)가 증발하면서 중수소 증기가 과다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수소제어설비(PAR)도 설치했다. 원자로 내 중수소를 필터를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자로 7개 지역 내에 수소제어설비 27대를 설치했다.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이 차단됐을 때를 대비한 이동형 발전차량,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전 가동을 정지시키는 지진자동정지설비(ASDS) 등도 장착했다. 핵심 설비인 고압터빈과 저압터빈 분해정비도 마쳤다. 주제어실 노후 경보창 교체 등 경년열화 설비도 보강했다. 비상 노심 냉각계통 등 안전계통 설비 개선도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만으로 월성1호기 계속 운전을 결정짓기는 힘들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총괄보고서에 소수의견도 모두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