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학생 10만명 시대, 활성화 방안 머리 맞댄다

사이버대 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아 사이버대학(원격대학) 활성화 방안이 내주 마련된다.

19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내주 강은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주관하는 전문가 간담회가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원감축 등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사이버대학의 학생정원 문제 등 정책방향 설정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간담회 배경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사이버대학의 현황과 평생학습사회 흐름과 발달한 정보화 수준을 고려한 새로운 역할을 진단한다. 또 새로운 교육 수요를 발굴하고 다양한 학제로 개편해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나아가 구조개혁에 필요한 규제 개선 방안 등도 제시한다.

강은희 의원 측은 “대학 전반에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사이버대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판단이 들어 이 기회에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이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보고 현황을 파악해 이를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물리교육학과를 나와 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사이버대학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서울 주요 사이버대학 교수, 관계자들을 비롯해 정보통계국 이러닝과 담당자들이 참여해 현황과 과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대학은 지난 2001년 총 9개교에서 출발해 현재 21개교에 이른다. 입학정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03년 2만7127명이었던 재학생 숫자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10년 만에 재학생 숫자가 4배 상당 늘어난 것이다.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 및 한정된 교육수요 문제로 입학자 등록률은 하락세를 보인다. 입학생 등록률 추이는 2011년 82.7%를 기록했다가 2012년 75.8%로 한풀 꺾였다.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교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성상 인문사회 계열 학과 위주로 운영되면서 이공계 학과나 취업이나 직업 교육 관련한 학과 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