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 14.3% 국내기업 직간접 타격 받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67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 테이퍼링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4.3%로 나타났다.

87%에 달하는 대부분 수출 기업들은 미 출구전략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미 테이퍼링 이후 수출이 급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로는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주문 감소(36.1%)가 대표적으로 꼽혔으며 신규 상담 감소, 납품대금 지급 시기의 연기요청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36.7%)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에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향후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56.7%)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43.3%)에 비해 높게 나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향후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제품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FTA 활용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 수출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