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올해 중으로 ‘엔지니어링디자인대학원’을 설립한다. 또 정부 연구개발과제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 20일 디자인·산업 관련 전문가와 전년도 디자인-연구개발 융합 추진결과를 점검하고 올해 확산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지니어링 디자인이란 플랜트, 로봇, 선박 등의 설계기술에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다. 제품개발의 전 프로세스에서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외형에 초점을 맞춘 기존 디자인 개념과 다르다.
산업부는 올해 3개 대학에 엔지니어링디자인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내년부터 총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배정된 지원예산은 9억원이다. 차후 산업현장에서의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신입생 규모를 늘리고 지원예산도 최대 3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7개 대학의 디자인융합 과정(학사)을 통해 한해 2만3000명의 관련 인력이 배출되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드물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엔지니어링디자인대학원을 통해 소수 정예의 고급 인력이 산업현장으로 들어가면 인력 미스매칭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정부 연구개발과제의 활용 및 사업화 제고를 위한 ‘디자인-연구개발 융합 시책’을 통해 연구개발과제 기획 단계부터 반영시켜 가고 이를 미래부 등 다른 부처 연구개발 사업까지 확산시켜 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디자인-연구개발 융합 분야에 작년(158억원)보다 39% 증액된 2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