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KAIST 전산학과 교수(실내위치인식연구센터장) 연구팀이 무선랜 신호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참여형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카이로스(KAILOS)’를 개발했다.
크라우드소싱(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활용한 카이로스는 사용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물과 무선랜의 정보를 입력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간편하게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실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한 최첨단 IT 기술로 각각 다른 회사가 이벤트성으로 구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건물마다 만들어진 실내 내비게이션 앱이 달라 사용자들은 대형건물이나 지하철 역 등 장소에 맞는 앱을 내려받아야 했다.
이 카이로스는 건물 및 무선랜 정보가 구축된 전 세계 어느 건물이라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도상 건물등록과 건물의 층 등록, 신호수집 경로 설계, 무선 랜 신호 및 센서 데이터 수집, 실내 라디오맵 구축 등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는 홈페이지 지도에서 구축 대상 건물의 윤곽을 그린 다음 층별로 설계도를 등록하고 무선랜 신호를 수집할 경로를 설정한 뒤 해당 건물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무선랜 신호 및 센서 데이터를 수집, 서버로 전송하면 된다.
한동수 교수는 “오차는 5미터 정도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무선랜 신호는 물론이고 3축 가속기, 자이로스코프, 자기장, 기압계 등과 같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로부터 얻어지는 정보를 함께 사용해 위치 추정 정확도를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