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TV나 60인치 이상 대면적 TV 수요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2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올해 TV용 디스플레이용 패널 출하량은 면적 기준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TV 출하량은 2%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윤성 한국총괄 상무는 “올 들어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초과 비중이 작년 20%선에서 올 3분기까지는 적정 수준인 1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면적 TV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업체의 48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나 60인치 이상 비중은 모두 작년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UHD TV 패널은 올해 세계 출하량이 전년대비 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은 지속되는 추세다. 중국 업체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의 변화도 올해 주목할 만하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10세대 LCD 라인 투자에 나설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LCD 가격이 더욱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과 중국간 양안협정에 LCD 패널이 들어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중국의 LCD 관세는 3%에서 5%로 인상된 상태다. 대만이 무관세로 패널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업체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 이밖에 AUO가 중국 쿤산에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설비를 들이기로 결정한 것도 고화소 모바일 시장 변화를 불러일으킬 변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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