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태양광사업 비중 축소해 반도체 사업 키운다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반도체 소재 사업에 재투자한다. 경쟁이 심한 태양광 사업 비중을 줄이는 반면에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진출,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정밀화학은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 지분 35%를 합작파트너인 선에디슨에 매각하고 대금 일부를 이 회사 계열사 지분 매입에 재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은 지난 2011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인 SMP 설립했다. 삼성정밀화학 울산사업장 내에 연산 1만톤 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상반기 기계적 준공이 예정돼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보유지분 50% 가운데 35%를 1400억원에 매각한다.

매각 대금 가운데 1억달러를 현금출자해 선에디슨의 계열사 SSL 신규주식 매입에 재투자한다. SSL은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으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는 사실상의 주식 스왑(지분교환)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신규 사업인 태양광 비중은 줄이고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선에디슨은 전문 분야인 태양광사업 역량을 강화했으며 SSL에 안정적으로 반도체용 실리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에 제조기반을 둠으로써 반덤핑 제재로 미국산 폴리실리콘 진입이 막힌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을 태양광 전문기업인 선에디슨이 주도함으로써 사업역량을 강화했고 삼성정밀화학은 사업 효율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