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나면서 직구 과정의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한 안심 서비스가 늘고 있다.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과 생소한 해외 결제 방법, 하자 제품의 반품·환불 절차 등은 여전히 일반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해외 배송 대행 업계는 배송 사고 보상금을 올리고, 신규 가입자에 파격적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직구 초기 진입 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해외 직구 문외한을 위한 강의도 연다.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이나 아이포터 등 해외 배송 대행 업체는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한 ‘직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사이트 가입이나 해외 주소 만드는 방법, 통관 문제 등 직구 노하우를 무료 강의한다. 몰테일은 매주 1회 강의를 개설, 2년간 1958명이 강의를 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아마존 상세 활용법과 통관 절차 등을 담은 심화 과정도 시작했다.
몰테일은 최근 배송 사고가 생겼을 때 별도 보험 가입 없이도 보상하는 ‘무조건 보상 제도’도 강화했다. 상품이 물류 센터에서 고객까지 배송되는 과정에서 파손되거나 분실될 경우 물어주는 보상금을 최근 500달러까지 올렸다. 몰테일은 처음 100달러였던 보상금 상한액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배송 상품의 실제 중량과 계측 중량이 다를 경우 배송비 차액을 보상하는 ‘중량안심 보상제도’도 확대, 추가 지불한 배송비의 2배를 보상하던 것을 3배로 늘렸다. 김기록 대표는 “고객이 안심하고 해외 직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대표 박은상)의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박스는 캐시백 적립 회사 이베이츠와 제휴, 신규 가입 고객에 국제 배송비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내달 30일까지 해외 직구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형태로 배송비 할인이나 위메프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쿠폰마블’ 이벤트도 진행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해외 직구에 관심이 많으나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