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종합SW그룹 도약"…MDS 인수로 발판 마련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MDS테크놀로지 인수를 계기로 종합 소프트웨어(SW)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컴은 당분간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한 채 각사 장점을 결합한 장기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한컴 고위 관계자는 23일 “MDS테크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회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사업 분야도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에 따른 단기적 기대로는 응용SW 개발 분야의 시너지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DS테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운용체계(OS) 국내·아시아 총판이다.

한컴 측은 “경영에 직접적 간섭이 없는데다 OS는 한컴의 사업영역과도 다른 곳”이라며 “MDS테크 전체 매출에서 MS 운용체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기 때문에 MS총판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오피스 SW에 주력해 온 한컴이 임베디드 SW로 사업 영역을 확대, 종합SW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피스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기업용 솔루션, 모바일 클라우드, 리눅스에 이어 임베디드SW까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MDS테크는 국내 임베디드 시장의 선도 기업이다. 자동차, 정보가전, 산업용기기, 모바일, 국방·항공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임베디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국내 임베디드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는 한컴이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어내는 신사업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컴 측은 “최근 전 산업에 걸친 사물인터넷 기술의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임베디드 시장에 주목한다”며 “지속적 성장 가능성과 미래 잠재 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