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발전소 부실공사 공동점검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회사가 신규 발전소 건설현장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손을 잡는다. 발전사별로 돌아가며 교차점검하는 형태다. 발전사끼리 건설현장 내부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발전5사는 최근 건설총괄부서 담당자 회의를 갖고, 내달부터 발전소 건설현장 교차점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부실시공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신보령화력발전소와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조치다.

발전5사는 발전사별로 건설 중인 핵심 발전소 건설 현장을 나머지 발전사들이 조사팀을 꾸려 검증하는 데 합의했다. 기계·건축·토목·계측 등 건설관련 분야를 발전사별 해당 팀장이 직접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시작은 남동발전의 영흥화력 5,6호기다. 영흥화력 5호기가 6월 준공 예정이라 우선 대상에 올랐다. 중부발전은 신보령화력 1,2호기며 서부발전은 태안 9,10호기가 대상이다. 핵심 발전소 건설이 없는 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9,10호기다. 발전5사는 내달 중 점검일정과 조사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후 내달 말부터 본격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전회사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경험이 풍부한 전문팀장들이 직접 검증하기 때문에 해당 발전사가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대상 발전소를 둘러본 후 평가를 거쳐 정례화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