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3위 자리를 두고 2조 매출을 눈앞에 둔 동부대우전자와 코웨이가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굳건하게 국내 1, 2위 다툼을 하는 가운데 2조 달성을 코앞에 둔 코웨이와 동부대우전자는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세다.
동부대우전자의 2013년도 매출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2012년도 연결기준으로 비교하면 동부대우전자가 코웨이에 소폭 앞서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2년도 매출 1조 9000억원을 넘었다. 코웨이는 매출 1조 806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도는 아직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웨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 9000억원대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웨이는 2013년도에 매출 1조 9337억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액 2조 800억원, 영업이익 3620억 원으로 매출 2조원 돌파로 잡았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은 상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4931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이에 뒤질세라 빠르게 제습기를 내놓고 상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6월에는 OEM방식이 아닌 동부대우전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풀HD TV를 선보이고 이르면 올해 말에 로봇청소기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면에서는 코웨이가 앞서고 있다. 코웨이는 2012년 영업이익 2278억원, 2013년 3341억원을 기록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2년도 기준(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코웨이와 약 17배 차이가 난다.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환경가전과 신규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비록 영업이익 규모는 작지만 가전 사업에 집중해 ‘종합가전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기존 제품에서 제습기, TV,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라며 “종합가전 업계 3위로서 공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