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에어컨 판매 5조원대 진입을 선언했다. 기존 신흥시장에 이어 경기 회복세인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인터뷰]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 사장, "올해 에어컨 판매, 시장 성장보다 두배 이상 할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1403/545226_20140325192905_707_0001.jpg)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사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에어컨·제습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올해 에어컨 시장 성장 규모를 4~5%로 보고 있는데 LG는 그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에어컨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8%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2012년의 4조3000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늘었다. 올해 최소 10%의 성장세를 달성, 매출 5조원대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AE사업본부 매출로 에어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제습기와 에너지솔루션이 일부다.
노 사장은 “지난해는 신흥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경기가 좋아지는 만큼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의 일환으로 2014년형 에어컨 가격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다. 오정원 LG전자 AE사업본부 상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제습기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지금은 북미와 홍콩 등 일부만 주력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등 습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