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기청장 `혁신 신제품 전용 홈쇼핑 신설 타진`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 전용 홈쇼핑 신설을 검토한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형 중소·벤처기업 제품이 출시돼도 10개 가운데 9개는 시장에서 전혀 빛을 보지 못한다”며 “혁신형 중소·벤처 제품이 팔릴 수 있는 전용 홈쇼핑 신규 개설에 전반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정화 중기청장 `혁신 신제품 전용 홈쇼핑 신설 타진`

중기청은 우선 홈쇼핑의 전반적 시장 상황 분석과 중소·벤처기업 전용 홈쇼핑의 규정과 역할,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조만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근거로 중기청 안을 만들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제7 홈쇼핑 개설 관련 업무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홈쇼핑은 정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산업으로 현재 GS샵,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6개사가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중기청이 기술혁신 신제품 전용 TV홈쇼핑 개설을 타진하면서 추가 홈쇼핑 채널 개설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 청장은 이어 “중소·벤처기업 진흥정책 중심이 연구개발(R&D)과 생산같은 ‘공급’ 측면보다는 실제 팔릴 수 있고 시장을 열어주는 ‘수요’ 쪽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아이디어형 혁신제품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홈쇼핑 추가 개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있고, 다른 홈쇼핑업체도 중소기업 제품을 일부 배려하고 있지만 보다 획기적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며 “홈쇼핑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는 방안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청은 또 연내 △명문 장수기업 육성 방안 △중국 지역별 진출전략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방안 △중소기업 통합관리 시스템 가동 등의 추가 중기 지원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도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실태조사, 실효성 검증을 거쳐 합리적 개선안을 오는 6월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