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인 10명 중 9명은 국내 경제 저성장 기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성장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 대응전략’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3%는 우리경제의 저성장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저성장 속 기업성장 정도에 대한 응답 역시 ‘쇠퇴’ 34.7%, ‘정체’가 38%인 반면 ‘성장’은 27.3%에 불과했다. 저성장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내수침체’(6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동종업계 과당경쟁’(41.8%), ‘원부자재 가격상승’(40.4%),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36.6%)순으로 나타났다.
90%가 넘는 대부분의 응답자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적어도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응답 기업의 절반이상(51%)은 저성장에 대한 별다른 대응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중소기업자간 불공정관행 개선(43.7%)’, ‘금융·세제 지원 강화(43%)’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저성장의 가장 큰 원인을 내수침체에서 찾고 있는 만큼 정부의 규제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내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