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ED칩 설계구조 변경으로 광효율 30%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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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 칩 설계 구조를 변경해 광 효율을 1년 만에 30% 이상 향상시켰다. 고출력 LED 시장에서 확보한 광 효율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은 물론이고 세계 LED 시장 선두 자리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고출력 LED 패키지의 광 효율을 167 루멘퍼와트(㏐/W)까지 끌어올렸다. 1년 전엔 129㏐/W 수준이었다.

광 효율은 LED 조명의 성능을 나타내는 척도로, 동일한 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낸다는 의미다. 할로겐 램프의 광 효율이 20㏐/W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8배 이상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이 광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차세대 수직형 칩’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온도와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신구조 에피 웨이퍼’를 활용, 경쟁사보다 5% 이상 열 특성이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열 방출 능력을 향상시켜 제품 수명기간도 늘렸다. 5만4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 인증프로그램인 에너지스타의 LED 조명 신뢰성 평가 기준 ‘LM-80’ 인증도 받았다. 이외에 연색지수도 90 이상을 확보해 눈 피로를 줄였다.

LG이노텍은 실내 조명에 주로 사용되는 미들파워 LED에 이어 하이파워 LED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실내외 조명뿐 아니라 차량용, UV(자외선) 등 특수 시장까지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LED 사업 매출에서 조명 부문 비중이 24%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30% 후반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 기준 LED 글로벌 업계 순위 (단위:백만달러)

LG이노텍, LED칩 설계구조 변경으로 광효율 30% 향상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