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앞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충전비는 월 5만원 이하를 적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전기차 이용자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63%가 ‘구매하겠다’고 답변했다. ‘전기차를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9%가 ‘그렇다’고 답변해 전기차 사용자의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충전비용이 발생해도 전기차를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72.8%가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충전비용은 ‘월 5만원 이하가 적정하다’는 답변이 88%를 넘어 저렴한 유지비용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불편함과 걱정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주거지나 공공기관에만 설치돼 있는 충전기를 도로 주변이나 주유소 등 접근성이 쉬운 곳에 다수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기차를 포함, 자동차 에너지효율 승인과 제도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전기차 에너지효율 시험방법을 개발해 현재까지 기아자동차의 쏘울과 레이, 한국GM의 스파크, 르노삼성의 SM3 Z.E. 총 4개 모델을 승인했으며 BMW i3의 승인에 필요한 기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2012년에 도입한 신연비 제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연비에 더 가깝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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