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원장이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에 내정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이끌 새 얼굴에 관심이 모인다.
KISA는 바로 장석권(한양대 교수) 상임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고 새 원장 선임절차에 들어간다. 이 원장은 26일 오후 이임식을 하고 바로 KISA를 떠났다.
장 직무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원장추천위원회는 공개 공모로 내정자를 뽑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임명하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신임 원장은 이 원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3년 임기가 보장된다.
신임 원장 공모는 최소 4주 이상 공고한다. 서류 전형에 면접 등 절차를 감안하면 신임 원장 선임에 최소 3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사고 등 KISA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원장 선임이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원장은 나주혁신도시로 KISA 이전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2012년 이기주 원장은 공모 후 3개월도 안돼 빠르게 KISA 수장이 됐다.
KISA는 2009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통합된 기관이다. 김희정 원장, 서종렬 원장에 이어 이기주 원장까지 연속 세 번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원장이 공석이 됐다.
KISA 원장이 공석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아 하마평은 시기상조이지만 차기 원장 후보로 현직 고위공무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2012년 KISA 원장에 공모했다 고배를 마신 인물 몇몇도 기회를 엿본다.
KISA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사고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오래 원장 자리를 비워 둘 수 없어 선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인물이 지원하면 예상보다 빨리 선임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는 최근 잇따른 사고에 종합적인 대책과 대비 체계를 제시할 전문성이 높은 인물이 선임되기를 기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