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알제리 환경 마스터플랜 세운다

대우건설이 알제리 환경 마스터플랜 작업을 착수한다. 알제리 현지에서 진행될 환경 인프라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설계하는 작업으로 대우건설은 물론이고 국내 환경기업들의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한국-알제리 양국 환경협력 회의에서 한국과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양국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김종훈 알제리 대사, 정연만 환경부 차관, 바샤 모하메드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 차관, 부즈마 다릴라 장관, 우아만 카림 국립폐기물관리청장.
한국-알제리 양국 환경협력 회의에서 한국과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양국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김종훈 알제리 대사, 정연만 환경부 차관, 바샤 모하메드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 차관, 부즈마 다릴라 장관, 우아만 카림 국립폐기물관리청장.

대우건설은 25일(현지시각)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알제리 폐기물 개선 마스터플랜 착수보고회를 갖고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알제리 블리다, 보르즈 부 아레리즈 지역의 폐기물 처리 기반시설에 관한 기본계획을 비롯해 협력사업 발굴, 전략 제시 등의 전체 스케줄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다.

마스터플랜 착수가 성사되기까지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역할이 컸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성과물이다.

대우건설은 동명기술공단, 선진엔지니어링, 벽산엔지니어링, 토방토건과 대중소기업 상생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14개월 동안 용역을 수행한다. 환경부는 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대우건설이 알제리에서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진행했던 환경부의 개도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통해 2012년 5억달러 규모의 엘하라쉬 하천 복원사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알제리는 최근의 경제발전과 함께 늘어난 도시폐기물 처리 문제를 겪고 있어 양국 간 환경 분야 협력 확대와 국내 환경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 앞서 환경부와 대우건설 등 한국대표단은 알제리 정부 측과 양국 환경 협력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와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는 양국 간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향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제리는 국내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최초로 개척한 시장”이라며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를 비롯한 추가 환경사업을 수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