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일 이후 윈도XP를 사용하는 금융권 업무용PC는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다. 윈도XP 이하 버전을 사용 중인 CD·ATM은 오는 2017년까지 운용체계(OS)를 전면 교체한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윈도XP 서비스지원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금융회사별 윈도XP 전환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 8일까지 윈도XP 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금융회사 단말기 비율은 31.5%로 집계됐다. 전체 단말기 77만6000대 중 24만4000대가 해당한다. 단말기별로 업무용PC 68만9000대 중 16만2000대(23.6%), CD·ATM 8만7082대 중 8만1929대(94.1%)가 윈도XP 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업무용PC는 4월 8일까지 80% 이상, 올해 말까지 100% 전환 완료키로 했다. 이 기간 전환이 안 된 PC는 인터넷 사용을 제한한다. 외부의 PC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 예상되는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설명이다.
CD·ATM은 올해부터 매년 20% 이상 전환해 오는 2017년까지 전환·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점별로 한 대 이상 윈도XP 상위버전이 적용된 CD·ATM과 구형 기기를 혼합·운영해 구형에 장애가 발생해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감원 측은 “윈도XP를 사용하는 전자금융 이용자들이 KISA가 배포하는 무료 백신 등을 이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금융이용자 윈도XP 운용체계도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윈도XP 이하 버전 사용 현황(4월 8일 예상) / (단위: 대, %) / 자료:금융감독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