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중부고속도로)과 망향·천안·옥산(경부고속도로) 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하이패스 나들목(IC)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부터 이들 4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패스 나들목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반대편에 이미 뚫려 있는 국도·지방도와 연결되는 도로와 하이패스 차량 정산소를 설치해 만든 간이 나들목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고속도로에 진출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이패스 정산소만 만들면 요금징수요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고 기존 도로나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조성비용이 적게 든다. 정규 나들목은 250억∼400억원이 들지만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 규모다. 또 입지에 따라 정규 나들목에 비해 진출입을 위한 우회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가장 진도가 빠른 양평휴게소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며, 옥산휴게소는 올해 중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천안·망향휴게소도 상반기 중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뒤 하반기 중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모방식 대신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타당성검토를 거쳐 허용하는 방식으로 하이패스 나들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