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호영 교수, 3차원 나노 프린팅 기술 개발

3D 프린팅 기술과 나노 기술이 접목된 원천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가 3차원 프린팅 기술을 나노 크기 수준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성공리에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3D프린팅이 산업적, 기술적 화두가 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밀도가 더욱 높은 나노 수준의 3D프린팅 원천 기술 확보가 절실했다”며 “이 기술이 활용된다면 나노 생체 지지체, 나노 필터, 나노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나노 기술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현재 상용화된 3D프린터가 한 층씩 쌓아나가는 적층 가공법을 나노 크기로 구현하는 기초 방법을 연구했다. 전기방사 기술로 고분자 나노 섬유를 생성, 이를 원하는 위치에 한 가닥씩 쌓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나노벽과 같은 구조물을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이 연구가 3D 프린팅에 적용된다면 나노 크기의 3차원 구조물 제작이 더욱 쉽고 정밀해질 전망이다. 복잡한 화학공정이나 광학공정 없이 손쉽게 나노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이미 만들어진 구조물 위에 그대로 적층시켜 다양한 특성을 부가할 수도 있다. 관련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3월호에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소개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