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갤럭시S5가 전작인 갤럭시S4와 달라진 점은 통신사업자와 구글의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할 수 있어 깔끔한 바탕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전화 플랫폼 T전화, T서비스(고객서비스), 모바일T월드, T스토어 4종을 기본 탑재했고 멜론, T맵, 호핑 등 선탑재 앱은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올레마켓, 모카트리(NFC 접속서비스), 올레와이파이, 고객센터 4개와 삭제할 수 있는 후후, 올레내비, 올레tv모바일, 지니 등을 기본 제공했다. LG유플러스의 삭제 불가앱은 고객센터, 통화도우미, U+박스, 스마트월렛 등이다. 이는 지난 1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선탑재앱 가이드라인을 정한데 따른 것이다.
기능은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LTE)을 동시에 사용해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로드 부스트’가 특징적이다. 퀄컴 ‘스냅드래곤600(최고 클럭속도 2.3㎓)’이 쓰였던 갤럭시S4와 비교해 최고 클럭속도가 2.5㎓인 퀄컴 ‘스냅드래곤801’을 사용해 구동 속도가 빨라졌다. 애플이 이미 아이폰5S에 64비트 지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한 것과 달리 여전히 32비트를 지원한다. 올해 구글이 64비트 지원 운용체계(OS)를 발표하면 갤럭시S5는 바로 구형이 된다는 게 단점이다. AP가 64비트를 지원할 수 없어 내려받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방수·방진 기능 구현 문제로 지상파DMB 안테나를 빼 DMB는 번들로 포함된 이어폰을 꽂아야 시청이 가능하다. 안테나가 번들 이어폰에 내장돼 있어 일반 이어폰으로는 DMB 재생이 되지 않는다.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4와 비교해 화면이 1인치 더 큰 5.1인치로 커졌지만 베젤(디스플레이 가장자리 전극을 가려주는 부분) 폭은 줄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방수·방진 기능 때문에 충전단자(커넥터) 부분에 고무패킹이 달려 있다. 배터리는 2800mAh로 갤럭시S4보다 200mAh 늘렸다. 삼성전자는 웹브라우징 10시간, 동영상 12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