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간정보사업체들이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9인 이하 사업체가 67%에 달하고, 관련 매출액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78.4%에 달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13년 공간정보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간정보사업체 중 9인 이하는 67%, 50인 이하는 94%에 달한다. 1~4인 사업체가 1994개(44.4%)로 가장 많으며, 9인 이하 사업체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공간정보 관련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는 78.4%에 달했다. 매출 10억~100억원 미만인 기업은 19.5%로 조사됐다. 공간정보업체의 1인당 평균 연간급여액은 2850만원으로 2000~3000만원 미만이 42.3%, 3000~4000만원 미만이 27.7%로 집계됐다.
공간정보사업체는 총 4487개로, 매출액은 약 5조4400억원으로 조사됐다. 공간정보산업 내부에서 가치가 창출된 부가가치액은 약 1조4000억으로, 부가가치율은 25.49%로 전체 산업평균(24.3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치기반서비스, 지능형교통체계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의 근간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산업현황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는 공간정보산업 진흥 정책 추진과 공간정보 생태계 활성화 전략 수립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