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엘하라쉬 하천 복원 2차사업 수주를 위한 환경부와 국내 환경기업의 연합 작전이 시작됐다. 이미 1차 복원사업을 대우건설이 현지기업과 추진 중에 있어 수주 전망이 긍정적이다. 환경부는 호신 네십 알제리 수자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엘하라쉬 하천개선 2차 사업과 하수슬러지 자원화사업 등에 국내 기업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회담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내 환경기업들로 구성돼 지난 21일 출국한 ‘환경협력 대표단’ 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 측에서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대표로 회담을 진행했다.
엘하라쉬 복원사업은 알제리 알제 중심을 관통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5억달러 규모의 1차 사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이 현지 건설회사인 코시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엘하라쉬 상류 21.2㎞ 구간을 복원하는 2차 사업은 올 하반기에 발주가 나올 예정이며, 5억달러 혹은 그 이상의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환경부는 25일 알제리 국토개발부와 양국 환경협력증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알제리 정부와의 관계를 키우고 있다. 환경산업 수출은 프로젝트 발주 주체가 정부인만큼 현지 정부와의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
엘하라쉬 2차 사업 수주를 준비 중인 대우건설은 대표적인 알제리 우호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에는 6억4000만달러 규모의 오일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번 환경협력 대표단 일정에서는 폐기물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착수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엘하라쉬 복원 1차 사업으로 알제리 정부의 신뢰를 쌓은 만큼 2차 사업 수주에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대표단 일정에서 인도 도시개발부 차관 등 고위급 관계자 면담을 통해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알제리와 인도는 국내 환경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환경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환경협력 양해각서 체결과 고위급 인사 네트워크 구축 노력으로 환경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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