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3억원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정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소속 고위공직자 2380명의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관보에 공개했다.

관보에 따르면 재산을 신고한 국회의원, 법관, 고위공무원, 중앙선관위원 등 2335명의 평균재산은 약 1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위공직자의 60.8%인 1423명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방정부 고위공직자와 관련 단체 임원을 망라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개 대상 1868명 중 62%인 115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정부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은 11억98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00만원이 늘었다. 공직자 재산 상승의 요인은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의 결과로 분석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급여와 인세 등으로 1년 만에 2억7000만원이 늘어난 28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재산은 2012년과 비슷한 18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등 장관급 인사 24명의 평균재산은 15억9000만원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 2월 말 재산을 등록한 의원 295명 가운데 64.5%인 190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과 헌법재판관 등 사법부 고위 인사 156명 중 67명(42.9%)도 재산이 증가했다. 고위 법관 재산공개 대상자인 14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389만원이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