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문자 발송 비용이 사실상 무료화돼 휴대폰이 스팸 발송 주요 채널로 부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조사한 ‘2013년 하반기 스팸 유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9%에 머물렀던 휴대폰 서비스 스팸 발송 비중이 하반기 56%까지 급증했다.
![[정보보호]문자 무료화했더니 휴대폰 스팸 급증](https://img.etnews.com/photonews/1403/546845_20140328173646_441_0001.jpg)
가장 많은 휴대폰 스팸을 보내는 통신사는 KT로 전체 중 3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16.6%였다. 이동통신사는 하루 문자발송량을 500통으로 제한한다. 스팸 발송자는 하루 발송 문자 제한 해제를 신청한 후 대량 스팸을 발송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스팸 발송자를 찾아 계약해지를 했지만 취약점 인지 후 대응에 두 달이나 소요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휴대폰 문자스팸 수신량은 평균 0.22통이었다. KISA와 이통사는 올 상반기 중 스팸 발송자 실시간 차단 등 ‘24시간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량 문자발송서비스(비즈SMS, C2P)에서 발송되는 문자스팸이 전체 40.3%로 상반기보다 약 2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요 채널로 악용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메일 스팸량은 상반기보다 64% 감소했다.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는 스팸 발송량이 많은 IP를 차단했으며 포털은 스팸 필터링 기술에 투자하며 차단율을 높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