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Korea Train eXpress)가 내달 1일로 개통 10년을 맞는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개통한 KTX의 지난 10년간 누적 이용객은 4억1400만명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국민 1인당 8차례 이상씩 이용한 셈이다.
세계에서 5번째로 상업운행을 시작한 KTX가 시속 300㎞로 내달리면서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섰다.
개통 첫해 7만2000명에 그쳤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현재 15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KTX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다. 지구 둘레(4만192㎞)를 약 5971바퀴 돈 셈이다.
1일 운행 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100회 증가했다.
첫 회 5500억원이던 수입은 2012년 1조5000억원, 2013년 1조6000억원으로 해마다 늘면서 총 누적수입이 작년말 현재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속열차와 일반 열차를 합한 코레일 전체 간선철도 여객 수입의 76%를 차지하는 것이다.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2만400명)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동대구 11.1%(1만6600명), 서울∼대전은 7.8%(1만2000명) 점유율을 보였다.
KTX 정차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서울역이었고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천안아산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은 개통 초기보다 3만2000여명이 늘어난 하루 평균 7만54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은 2004년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준의 이용객이 왕래하고 있다. 천안아산역은 개통 초기 하루평균 3900명 수준이었으나 해마다 꾸준히 늘어 현재 1만5700명, 광명역은 5900명에서 현재 1만9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30분 만에 도착하는 천안·아산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KTX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KTX 정기권 발매는 2004년 8202매에서 2013년 7만1770매로 연평균 23.3%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정기권 소지 승객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천안아산 구간으로 2013년도 기준 전체 정기권 이용구간 가운데 23.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서울∼대전, 천안아산∼대전, 광명∼천안아산 구간의 이용객 순으로 KTX 정기권을 이용했다.
현재 7000여명이 매일 KTX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KTX가 우리나라 경제의 동맥이자 국민 생활의 친숙한 동반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온힘을 다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꿈과 비전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국민행복 코레일’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