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허청은 2010년부터 2014년 2월까지 총 321건의 5G 후보기술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고 30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0년 16건에서 2011년 45건, 2012년 73건, 2013년 152건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2월까지 단 두달 간 35건이 출원됐을 정도다.
5G 이동통신은 4G보다 속도가 1000배 빨라 향후 정보통신산업과 다른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창조경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 기술별로는 소형셀 관련 기술(214건)이 가장 많았고, 밀리미터파(75건)와 다중안테나 기술(32건)이 뒤를 이었다.
다출원 기관은 삼성전자(10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51건), 퀄컴(40건), 알카텔 루슨트(37건), LG전자(28건), 인터디지탈(26건), 브로드콤(5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규모 다중 안테나 및 밀리미터파 기술은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셀 기술은 국내외 기업이 경쟁적으로 출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5G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것은 2020년부터 상용화될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4G 관련 특허가 최근 6년(2008~2013년) 간 1만1000여건이 출원된 점을 감안하면 5G가 상용화될 2020년께 5G 관련 특허도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특허청은 예측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초고주파수를 사용해 1Gbps 이상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5G 기술을 시연한데 이어 SK텔레콤도 2018년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 정부도 5G를 선도하기 위해 2018년 평찰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5G는 초고속 정보 전달을 밀리미터파, 대규모 다중 안테나 및 소형셀 기술을 사용해 모바일 입체영상과 같은 실감 서비스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대종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5G 기술 선점을 위해 향후 1~2년내 치열한 경쟁 국면이 예상된다”며 “국내 연구소와 업계에서도 5G 특허 경쟁력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천 특허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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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