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이 내리막길 안내, "어떻게?"

현대엠엔소프트, '무가속 운전 구간' 서비스 전국 고속도로 확대

무가속 운전 구간 안내 기능
무가속 운전 구간 안내 기능

내비게이션이 경제 운전이 가능한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간`을 안내한다. 이는 현대엠앤소프트가 환경부와 함께 실시하는 자동차 연료 절약 캠페인 중 하나다. 환경부는 운전자들의 연 1회 참여만으로도 3억6,340만ℓ 연료가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안내 구간이 전국 207곳으로 늘었다.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은 약 70~80km 속도(1,500rpm 이상) 이상으로 자동차 운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채 차의 관성을 이용해 운전하는 방법이다. 이 땐 연료가 차단(Fuel-Cut)돼 연료소모 없이 일정 구간을 달릴 수 있어 `친환경 운전법`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엠엔소프트에 따르면 `내리막길 무가속 구간 알림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최초로 개발 구축 중인 오차 50cm 이내의 고정밀 지도 구축 데이터를 활용,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대당 약 15억원에 이르는 차세대 고정밀 지도 구축 차를 운영 중이다. 이 차는 초당 수십만개의 레이저 빛을 쏴서 정밀 분석하는 라이다(LiDAR, Laser Rader), 디지털 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 등 최첨단 도로 조사 장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고정밀 지도 구축 장비를 활용해 구축한 초정밀 데이터는 미래 자동차에 적용할 차세대 3차원 내비게이션 고정밀 지도와 교통사고의 주범인 파인 곳(pot hole, 포트홀) 등 각종 도로 상태와 전선이 늘어진 곳 등 도로 주변의 상황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이 회사의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제품에만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신제품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지니 넥스트’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지니 넥스트`는 현대엠엔소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내비게이션 제조 회사도 일부 신제품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