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부자 자료유출 탐지기술 등 국방기술 113건을 민간기업에 공개한다. 이스라엘처럼 첨단 국방 과학기술을 활용, 세계적 IT기업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민수사업화 유망 국방기술을 발굴, 국방기술거래장터에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국방과학연구소 내 민간기술 이전 전담반인 국방기술사업단을 설립한 후 국방기술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공개된 ‘내부자에 의한 자료유출 탐지기술’은 전산시스템 사용자 행위 분석으로 내부자 자료유출을 감시·방지하는 최신 보안기술이다. 기관과 기업의 정보유출 사례가 잇따르면서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체 추적 고속 3차원(D)영상 촬영장치 기술도 민간기업에 이전한다. 3D 고속 영상촬영이 가능한 기술로 특수영화 촬영 등 민수 분야에 적용 가능해 산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외 원격측정 무인통신국 운용시스템과 운영방법, 중계 기능을 갖는 자율 주행로봇용 통신기술, 다중 항법센서 기반 차량위치추적 기술 등 113개 국방기술이 공개됐다.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은 국방기술거래장터에 신청하면 된다. 방사청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군 지휘통신체계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증가 추적기술을 이전받은 보안업체는 인터넷 침해 실시간 탐지 장비를 개발했다. 미국 이베이에 시범장비로 납품했으며, 본계약 체결시 대규모 수출이 예상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