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9000억원 규모 대형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현지시각) ENI 컨소시엄이 발주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8억4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북부 GOSP 패키지’ 수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주바이르 유전개발 사업은 이탈리아 국영석유가스회사 에니(ENI) 컨소시엄을 리더로,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미산 오일 컴퍼니, 미국 석유가스 개발회사 옥시덴탈, 한국가스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약 480km 남동쪽에 위치한 바스라(Basrah) 지역의 유전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하루에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시운전 과정을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행, 2016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웨스트쿠르나 2차 사업으로 이라크 시장 첫 진출을 알린 이후 지난해 바드라 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이번에 수행하는 GOSP는 석유산업에서 탐사, 시추, 개발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업스트림 분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로 처음 업스트림에 진출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는 2012년부터 꾸준히 이라크 시장에 진출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들과 함께 주바이르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라크 경제 재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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