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LPG 공급가격 ㎏당 45원 인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의 국내 공급가격이 ㎏당 45원 인하됐다. 리터로 환산하면 약 20~30원 수준으로 국제가격 인하폭에 비해 작다는 평가다.

LPG수입사 E1은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 ㎏당 1338.4원, 부탄은 1724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45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E1이 공급가격을 인하한 이유는 4월 국내가격에 반영되는 3월 국제 LPG가격이 전달보다 프로판 톤당 115달러, 부탄 100달러 각각 내린 855달러, 870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톤당 100달러의 국제가격 인하폭은 국내 공급가격에 ㎏당 100원 정도의 인하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E1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누적인상분을 고려해 인하 폭을 작게 책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국제가격이 300달러 대폭 상승했을 때 물가안정 차원에서 이를 모두 1월 공급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당 99원, 인상요인의 약 30%만 반영한 바 있다. 이 때 발생한 미반영 인상분 회수를 이유로 1월 이후 국제가격이 계속 내렸지만 국내 공급가격을 3개월간 동결해온 E1은 4개월만에 소폭 인하했다.

E1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제가격이 폭등할 때 국내 공급가격에 분산반영한 것처럼, 인하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누적된 미반영분 해소를 고려해 최대한 인하폭을 크게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람코가 통보한 국제가격을 바탕으로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