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서울아산병원, 난치성 암 치료 임상 2상 성공

최인표 박사/이규형 교수
최인표 박사/이규형 교수

난치성 암 환자에게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주입해 암 재발은 줄이고 생존율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 연구팀과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 연구팀은 NK세포를 이용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항암제 내성상태) 임상2상 결과 재발률은 절반 수준 이하로, 환자 생존율은 7배가량 증가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골수이식 임상 전문지인 미국골수이식학회지 최근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1명의 백혈병 및 림프종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고 2~3주 관찰 결과 부작용 없이 38% 환자에서만 백혈병이 재발했다. NK세포 미투여 환자 백혈병 재발은 임상기간 75%였다.

NK세포 미투여 환자그룹의 무병 생존율은 7%, 생존율은 5%인 반면 NK세포 투여 환자그룹의 무병생존율은 31%, 생존율은 35%를 기록했다.

최인표 박사는 “NK세포 수의 분화·증식에 관한 원천기술 및 NK세포의 암 치료 효력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이 노하우를 난치성 암(폐암, 간암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