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연장노선 설치돼야

국립중앙과학관이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기초과학연구원(IBS) 설립을 위해 자기부상열차 궤도 및 엑스포역 철거를 검토 중인 정부에 자기부상열차 연장 노선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은 1일 대덕특구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과학관의 자기부상열차 원리탐구 탑승체험 프로그램은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과학기술 대중화에 기여해왔다”며 “IBS가 건립되더라도 자기부상열차는 지속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4년간 39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만큼 호응도가 높아 과학관 10대 명품 1위에 올랐다. 매년 꾸준한 탑승객 증가로 대국민 인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최 관장은 “과학기술진흥기금 1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자기부상열차가 불과 4년 만에 철거된다면 국가 예산 낭비 소지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만약 정부 방침에 의해 자기부상열차 역사와 궤도가 철거되더라도 전제조건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과학관은 최근 정부에 엑스포과학공원 내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과학관과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과 연계를 위한 노선으로 변경·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선 연장과 신규 역사, 기반 시설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총 294억원으로 추정했다.

최 관장은 “자기부상열차 연장 노선이 설치되면 과학관에서 대전예술의 전당, 엑스포광장, 한밭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문화중심지와 연계돼 과학과 문화의 융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