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도 부지에 발전소 건립

광주시는 올해 상수도 시설부지에 햇빛발전소와 소수력 발전소를 건립해 하루 평균 4만7300㎾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4700여 가구에서 한 달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햇빛발전소는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지 14곳의 잔디밭과 경사면 등 여유 공간 61만1093㎡에 건립된다. 사업비는 200억원이 투입되며, 전액 민자를 유치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쏠라이앤에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2월 건설예정 부지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현재 세부 설계중이다.

최종 설계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시설공사에 착수해 오는 9월부터는 하루 평균 2만4500㎾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용연정수장과 덕남정수장에 건설 중인 소수력발전소는 민자 66억원이 투입돼 오는 7월부터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

시간당 950㎾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는 하루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하루 평균 2만28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GS파워에서 발전소 건립에 착수,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햇빛발전소는 매년 3억원씩 20년간 60억원, 소수력발전소는 매년 5억원씩 30년간 15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햇빛발전소와 소수력발전소 건립으로 소나무 391만 그루를 심어 CO2 1만697톤을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시 재정에도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 사업을 마무리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