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IP(지식재산) 관련 전담조직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5년간 특허로 벌어들인 기술료 수익만 1611억원입니다.”
김우현 ETRI 지식재산경영부장은 IPIQ 특허평가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이유에 대해 “별도 지식재산 활용 조직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만큼 전략적인 투자가 있었다는 얘기다.
김 부장은 “국제 표준화 참여를 통한 표준특허 창출과 특허풀 활동에 중점을 둔 특허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특허소송에서 7100만달러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고, 최종 2억~3억달러의 수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허 평가 항목 가운데 산업영향력 지수가 0.94로 미국 대학보다는 절반 이하로 다소 낮게 나온 것에 대해 김 부장은 “대학과의 비교인데다 기관 인지도 차이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특허 코디네이터 확대운영과 ‘아이디어 팩토리’ 구축을 위한 1-1-1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1’운동은 연구원 1인이 1년에 세계적인 혁신 아이디어 1건을 창출하자는 ETRI 내부 캠페인이다.
김 부장은 “사실 ETRI의 산업영향력지수는 미국 에너지청(DOE)의 1.03이나 미해군 0.8, 대만 ITRI 0.77과 종이 한 장 차이로 비슷한 수준”이라며 “해외도 특허 가운데 5% 정도만 활용되고 있다고 볼 때 기술혁신주기가 빠른 ICT의 특성이 반영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