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가 삼성토탈·알뜰주유소 챙기기 등 정부의 왜곡된 석유유통시장 정책개선과 정상화를 촉구했다.석유유통협회는 3일 주유소협회와 공동으로 안양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석유유통시장 정상화 촉구 결의 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두 협회는 성명서에서 “국내 석유유통시장은 대리점과 주유소 숫자가 포화상태로 기름값 마진 반토막, 셀프 전환 급증 등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가격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가 정상 유통사업자를 말살하는 불공정한 석유정책을 펼쳐 휴·폐업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유통협회는 정부가 유가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세금으로 석유공사와 삼성토탈, 알뜰주유소 등 특정 사업자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석유사업자와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들을 비정상적으로 민간 석유유통시장에 진출케 해 석유시장 상거래질서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원가를 계산할 수 없는 석유화학제품 부산물인 삼성토탈의 석유제품 물량을 알뜰주유소 공급용이라는 명분으로 시장에 유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삼성토탈-석유공사-알뜰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만든 것은 불공정한 행위이며 특정 기업 봐주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세금으로 특혜를 주고 정상업자들과 경쟁시키는 비정상적 석유시장 정책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