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임직원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뱅크’가 시행 2년여 만에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아이디어 뱅크는 임직원들이 업무 개선과 관련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평가를 통해 현장에 적용하고, 실행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보상해 주는 제도다. 신기술은 물론 공정 개선, 업무 프로세스 변경, 복리 후생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 제도로 축적한 지식 자산은 2년여 동안 12만여건이다. 이 중 5만5000여건이 채택돼 이 가운데 86%가 실행됐다. 당장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대부분이어서 실행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84인치 전자칠판용 울트라HD LCD’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한 연구원이 교실에 설치된 고가의 프로젝터를 대신해 고해상도 대형 LCD를 만들어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회사는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친 후 교실 크기에 적합한 84인치 울트라HD 전자칠판을 만들었다.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국가의 전자칠판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제안 아이디어 실행으로 연간 약 600억원, 누적금액 1600억원가량의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