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코디네이션’을 표방하며 2012년 오픈한 여성의류 전문몰 ‘러브어스(www.loveus.co.kr)’.
의류학을 전공하고 모델 및 뷰티 블로거로 활동하며 디자이너가 꿈이었을 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이영지 대표(27)는 한국 여성 패션의 장르를 확장하고 싶어 독특한 콘셉트의 의류를 들고 전문몰을 열었다.
![[주목할 e쇼핑몰]러브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4/04/article_04084205758956.jpg)
일명 ‘소공녀’ 콘셉트의 옷과 액세서리, 신발, 가방, 가발, 인조 속눈썹 등 공주풍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이 대표는 “‘러블리’한 패션을 다루는 곳은 이미 많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고객 감성과도 잘 맞는 스타일은 ‘페어리 러블리’였다”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익숙지 않았던 스타일인 만큼 자리를 잡는 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쇼핑몰을 처음 운영하다 보니 생각보다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고객의 작은 반응에도 예민하게 반응했고 인기가 있다며 시장에서 권하는 옷을 가져다 팔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고객은 외면했다. 이 대표는 ‘진짜 내 눈에 들어오는 옷만 선택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페어리 러블리’ 콘셉트를 확고히 했고 이 대표와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었다.
혼자 운영하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은 카페24 창업센터 성신여대점에 입주해 해결했다. 이 대표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 사무실을 구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저렴한 가격에 촬영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선택했다”며 “배송비가 저렴하고 배송 박스를 지원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고객의 사랑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뷰티 블로거로 활동한 덕분에 이 대표는 온라인 이웃이 많았다. 유니섹스 스타일 전문몰 ‘블러디캣’의 모델이 된 후부터는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들이 러브어스에도 방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치 팬이나 가족처럼 아껴주는 고객이 많다”며 “혼자서 운영하면서 힘들 때가 많은데 고객들과 소통하면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로 진출하는 전문몰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대표 역시 중국이나 대만 등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아직은 대중적이기보다는 마니아 고객이 많은데, 국내에서 좀 더 브랜드를 알리고 입지를 다진 뒤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