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금융시장 신용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 경착륙이나 위기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과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 경제를 이같이 평가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구조개혁 추진의지를 감안할 때 경제 성장 모멘텀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소 있다”면서도 “일관성·속도감 있는 구조개혁에 따른 시장 신뢰 등 긍정적 효과와 여전히 높은 재정과 금융관리 능력을 고려하면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자세로 중국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해 발생 가능한 시장 불안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무역·투자 전반에 걸친 우리 경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해외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2014년 해외건설 추진계획’도 소개했다.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확대·개편하고, 중견·중소기업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해외건설 맞춤형 연구개발(R&D)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등 비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전후방 연계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메가·복합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 수주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업해 정책 역량을 결집시켜 달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