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A씨는 집이 멀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선후배가 함께 있는 단체생활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가끔 집 생각이나 외로울 때가 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 다녀오곤 한다. 집에 가려면 외박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로만 해야 해 약간 불편하다. 가끔 승인이 늦게 떨어지거나, 컴퓨터가 있는 곳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모바일 시대에 왜 ‘만물 기계’인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외박 신청을 할 수 없는 지 답답하다.

A씨의 고민을 해결하고 대학 기숙사 관리 업무와 신청·조회 등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히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엠아이티소프트(대표 안원영)는 기숙사와 관련한 제반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 ‘유니돔(Unidorm)’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선문대에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유니돔을 사용하면 기숙사 입주생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여러 일을 스마트폰(모바일)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입사 신청과 선발 결과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기숙사 입주생의 가장 큰 관심사인 룸메이트 신청과 결과 여부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엔 컴퓨터로만 해야 했던 외박 신청도 언제어디서나 할 수 있다. 외박 신청에 대한 접수결과도 거의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 △기숙사비 납부확인 조회 △오늘의 식단 정보 △홈페이지 공지사항 △학생 상벌점 조회 △새로 올라온 공지사항 확인 등이 가능하다.
유니돔은 기숙사 사감 등 관리자 측면에서도 편의성을 높였다. 기숙사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조회 및 모니터링하고 승인하는 절차가 웹 기반보다 간편하다.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실시간 푸시로 처리해 학생들 호응이 높다. 유니돔은 엠아이티소프트가 만든 기숙사관리솔루션인 ‘기숙사관리시스템(SDMS)’과 연동해 사용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엠아이티소프트는 아이폰용도 2~3주 후 내놓을 예정이다.
선문대에 처음으로 이 솔루션을 제공한 엠아이티소프트는 다른 대학에도 공급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안원영 엠아이티소프트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기숙사 관리를 전산화해 솔루션으로 선보인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특히 대학 기숙사 관리에 특화된 웹기반 솔루션인 기숙사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기숙사 이용 학생 및 관리자가 필요로 하는 부가 서비스를 기숙사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추가 및 발굴해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안=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