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일부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자료에서 2월 생산·출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하고 출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재고는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2월에 전월대비 2.1%p 하락한 76.2%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 관련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최근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투자는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은 2월 일시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월들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건설수주와 국내기계수주 등 주요 선행지표도 개선 추세를 유지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위험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