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오는 11일 교내 딸기축제에서 무인기로 딸기를 배달하는 시연을 펼친다. 교내 잔디밭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딸기를 주문하면, 무인시스템이 주문자의 현재 위치정보를 인식한다. 이어 무인자동차가 무인항공기를 싣고 차량이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까지 이동한 뒤, 딸기를 실은 무인항공기가 잔디밭 위 주문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딸기축제는 1955년 지역의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행사다. 벚꽃 명소로 꼽히는 카이마루 앞 기숙사길 주변에서는 이날 오후 8시 점등을 시작으로 ‘벚꽃, 빛과 환상’을 주제로 한 벚꽃 축제도 열린다.
KAIST 관계자는 “고층빌딩이나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쉽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무인기를 생각해냈다”며 “이번에 시연할 ‘무인물류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물류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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